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이 고민하시는 부분은 전형적으로 자동차공학과 학생들이 2학년 즈음에서 마주하는 갈림길입니다. 자동차라는 학문 자체가 기계, 전자, 제어, 소프트웨어, 재료까지 모두 아우르기 때문에, 모든 분야를 다 깊게 파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을지”를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체역학 쪽으로 간다면 파워트레인(내연기관, 전동화 시스템의 냉각/열관리), 공조 시스템, 공력해석(Aero), 배기 시스템 설계 등 기계적·열역학적 기반의 직무와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현대모비스의 샤시·열관리 부문에서는 냉각 라디에이터, 전기차용 히트펌프,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 설계에서 CFD(전산유체역학) 기반의 해석 능력을 요구합니다. 실제로 “열관리”는 전기차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유체역학을 깊게 배우면 향후 파워트레인/샤시/공조 관련 직무로 진출할 때 강점이 됩니다.
반대로 임베디드·회로설계·프로그래밍을 선택한다면, 차량 내 ECU(Electronic Control Unit), 센서 인터페이스, 전동식 브레이크/스티어링 제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와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현대모비스의 샤시제어 시스템에는 전자식 제동(EBS), 전동식 파워스티어링(EPS) 같은 전자제어 장치가 포함되는데, 여기에는 회로설계 역량뿐 아니라 C언어 기반 펌웨어, 제어 알고리즘 이해가 함께 요구됩니다. 따라서 임베디드 쪽을 깊게 파면 차량 제어, 자율주행 관련 분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둘 중 무엇이 맞을지 모르겠다”라고 하신 부분은 자연스러운 고민입니다. 이를 정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질문자분이 “물리적인 시스템의 거동을 해석하고, 모델링을 통해 구조와 열 특성을 최적화하는 데 흥미가 있다”면 유체역학을 파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하드웨어를 직접 만지고, 마이크로컨트롤러로 회로를 구동하거나 제어 코드를 작성하는 과정이 재미있다”면 임베디드 쪽을 미리 파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또한 실제 현업에서는 두 분야가 연결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의 열관리 시스템은 CFD 해석으로 유량/온도를 모델링하지만, 실제 차량에서는 센서와 제어 ECU가 그 데이터를 받아 제어를 수행합니다. 즉 유체역학과 임베디드는 “기계+전자”의 관점에서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하는 두 축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은 전략은, 당장 하나를 완전히 버리기보다 방학이나 동아리 활동을 활용해 소규모 프로젝트를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두이노 기반의 간단한 전동펌프 제어 프로젝트를 하면 유체 흐름과 임베디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경험을 통해 “나는 회로와 코드를 다루는 게 더 재밌다” 혹은 “나는 유동 시뮬레이션과 결과 분석이 더 흥미롭다”라는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유체역학은 차량의 물리적 시스템 최적화(냉각, 공력, 공조)로 이어지고, 임베디드는 차량의 전자제어 및 스마트화(ECU, ADAS, 제동/조향 제어)로 이어집니다. 지금은 깊게 결정하기보다 작은 프로젝트를 통해 스스로의 성향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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